국립환경과학원 수질검사서 6곳 중 1곳 오염 기준치 초과

[출처=포커스뉴스]

 


지난 겨울 유행한 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매몰지 관리부실 문제 논란이 일었다. 이때문에 매몰지 인근 지하수 오염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남지역 AI 매몰지 6곳 중 1곳의 인근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가축매몰지역 환경조사지침'에 따라 매몰지 주변 150m 이내의 관정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한 결과, 2014부터 2015년까지 AI가 발생한 전남지역 가금류 매몰지 150곳 인근 관정 중 25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을 초과한 25곳의 관정 중 대장균이 검출된 곳이 15곳, 질산성질소 기준이 초과된 곳이 9곳으로 각각 파악됐다.

수질 오염을 나타내는 지료 중 하나인 질산성질소의 경우 생활용수 관정의 음용기준은 리터당 10㎎이지만 이를 초과한 곳은 6곳이었다. 농업용수용 관정의 경우 3곳이 기준치(20㎎/ℓ)를 초과했다.

특히 이들 매몰지는 6개월마다 수질검사를 하고 있는데 매번 오염물질 검출 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하반기에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3곳이었지만 2016년 상반기 18곳, 지난해 하반기 25곳으로 늘었다. 총 46곳 중 6곳이 중복돼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질산성질소는 동물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물질인만큼 매몰지로 인한 오염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 매몰지 지하수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4년~2015년 AI매몰지 150곳 중 135곳이 호기호열성 미생물 방식으로 매몰했는데 이 방식은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수질검사 결과 질산성질소 기준치 초과는 주변 농사용 퇴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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