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7N9형 AI 인체감염 환자 늘어날 것"

이번 겨울 중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려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출처=포커스뉴스]

 


중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AI(Avian Influenza·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들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90여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감염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3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중국의 2016~2017절기 H7N9형 AI 인체감염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29명으로, 전년(2015~2016절기) 전체 환자 수 121명를 넘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중 사망자 수는 99명, 치명률은 34.7%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에선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AI가 유행처럼 번져, 인체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남부에서 퍼지고 있는 AI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않은 H7N9형이다. 이 바이러스는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와 접촉을 통해 인체로 전파되며, 조류보다 사람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 대상으로 출국 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시행 중이다. 

또한 중국 AI 오염지역 입국자에 대해 입국장 게이트에서 발열 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 오염지역에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신고하지 않은 경우 7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적용될 수 있다. 

이달 기준 오염지역은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푸젠성, 상하이시, 후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베이징시, 허베이성, 후베이성, 장시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등 14곳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질본·방역 기관 실무자들은 H7N9형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 차단 대책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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