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모바일 영수증 사용 독려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자원 소모 [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전자영수증서비스 사업화 연구결과 보고서(2014)']

 


자원낭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비를 이끌기 위해 환경부와 기업이 '종이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운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약 310억건의 종이영수증이 발급되고 있다. 이 중 60%가 곧바로 버려지고 있어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비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영수증 발급비용만 약 2500억원에 이르며,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5000톤에 달한다.

특히 폐기되는 영수증에는 카드번호 등이 적혀있는 경우가 있어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영수증용지(감열지)의 발색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의 유해성 우려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종이영수증이 아닌 앱을 통해 전송되는 모바일 영수증 사용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고객은 앱을 통해 자동으로 모바일 영수증을 발행받아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엔 종이영수증을 따로 받을 수 있다. 다만 통합 앱이 없어 업체별로 앱을 내려받아야한다.
모바일 영수증 사용 방법 [출처=환경부]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신세계그룹 13개 기업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선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과 스타벅스 등 총 1236개 매장에서 이달 중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실시한다. 이어 4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13개)과 이마트에브리데이(202개)가 동참해 총 1451개 매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위드미편의점(1785개)과 신세계아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1월 중 참여방안을 마련해 동참할 예정으로 총 13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3주간 댓글 이벤트를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자제품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브런트플러그 100개,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 300개, 스타벅스커피교환권 500개 등이 제공된다.

환경부는 이번 캠페인으로 절감되는 영수증 용지 구매비용 등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취약계층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개별 가정의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사용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방법 등을 안내하는 '온실가스(에너지) 진단·컨설팅'이 제공된다.

환경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와 같이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유통업체들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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