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이후 AI 발생현황 [출처=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AI 위기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키며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걷잡을수 없는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2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며, AI 의심신고 역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간접적인 경제 피해도 역대 최대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전남과 충북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 경기‧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부산‧세종 등 8개 시‧도, 27개 시‧군에서 AI가 확진됐다. 2014년 유행했던 바이러스까지 확인됐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2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경기 안성에서 검출된 H5N8형의 AI 바이러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H5N6형과는 다른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H5N8형 바이러스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3~4월까지 국내에 유행했던 AI 바이러스로, 이로 인해 당시(2014년 1~7월 기준) 548개 농가, 1400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된 바 있다. 

이렇듯 AI사태는 반복과 진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방역 대책은 수년째 제자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AI 살처분대상 농가 가운데선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과 관련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부터는 국민안전처,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식약처 등과 함께 종합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라며 “각 지역에도 마찬가지로 지역재난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AI 확산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AI가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500m내에 있는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 및 폐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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