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제 45대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국내 섬유·의류·물류 산업에는 침체가, 의료·제약 산업에는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코트라(KOTRA)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국내 의료, 제약산업 등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내 섬유, 의류, 물류산업 등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는 트럼프가 한미 FTA의 재협상을 요청하고 반덤핑·상계관세 등 강도 높은 통상압력을 행사해 국내 산업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국내 섬유·의류 산업과 관련해 코트라는 트럼프가 무역적자 피해가 극심한 미국 내 섬유관련 산업 보호를 위해 나서면서 국내 관련산업 전망도 불투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Buy American’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어 섬유와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등에서도 대외 통상압력을 강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곽우천 뉴욕한인의류협회 이사장은 “트럼프가 그동안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고수해온 것에 비추어볼 때 한국의 섬유·의류 수출 업계에게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에 진출한 한 뷰티업체 관계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내 매장이나 브랜드 진출 관련 투자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나 환율변동이 수출과 투자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의료·제약 업계에는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의 의약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외 의약품의 수입을 허용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코트라는 해외 의약품 수입을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는 공약 아래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헬스케어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미국 복제의약품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한국산 복제약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제약업체들이 오랫동안 복제약품을 제조해 왔기 때문에 생산능력은 충분하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미 식약청(FDA)로부터 GMP(의약품인증) 승인을 우선적으로 받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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