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우리나라 부근은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북서풍이 불고 있어 일본 상공의 방사성 부유물질이 한반도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선풍기를 켜놓고 5미터 떨어져 선풍기를 향해 입김을 내 뿜은 경우를 예로 설명했다. 입김은 내뿜는 힘에 의해 1미터 정도 선풍기를 향해 퍼지지만, 선풍기 바람의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나간다는 것이다.


▲부유물질 확산 예상도

현재 하층에서 일본 동쪽에 위치한 저기압으로 일본에서는 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고 있지만,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찬 북서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풍기 실험 사례처럼 일본 부근의 하층 바람인 동풍이 한반도 부근까지 불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약 1.5km 이상의 상층에서는 서풍이 불고 있고 상층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이 서풍은 더 강하게 불어, 일본 상공의 부유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또 “어떤 물질이 1000km 이상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마찰력이 큰 하층의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 한반도 주변에서는 늘 서풍이 불고 있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