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부산·동해묵호항 컨테이너 물동량 지난해보다 감소

[출처=한진해운]

 


날개를 잃은 채 추락한 국내 1위 선사의 법정관리 여파가 주요 항만으로까지 미치고 있다. 광양항, 동해·묵호항,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맞춤형 마케팅 등으로 환적 물량 감소세를 하루빨리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9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1억487만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항만물동량 가운데 수출입화물이 9억911만톤, 연안화물이 1억9575만톤을 각각 차지했다. 

대산항, 울산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 3.5% 증가했다. 반면 광양항, 동해·묵호항은 각각 2.1%와 1.8% 줄었다.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항도 지난해보다 0.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전년 대비 12.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모래와 유류도 각각 8.6%, 6.1% 늘었다. 반면 유연탄과 광석 그리고 자동차는 각각 6.9%, 4.9%,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해양수산부]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억8129만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대산항과 부산항, 울산항은 이 기간 비컨테이너선 처리 물동량이 각각 9.4%, 4.2%, 3.5%씩 성장했다. 

대산항은 이란 경제제재 해체이후 이란산 원유의 수입물량과 화공품 수출입물량 증가로 수출입물량이 늘었다. 부산항은 기계류의 프로젝트화물 수입 증가와 국내항간 유류 및 모래 품목 운송이 늘면서 수출입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양항은 철강산업 불황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의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수출입물량이 줄었다. 동해·묵호항은 주변 시멘트 공장에서의 시멘트 수출 부진, 유연탄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출처=해양수산부]

 


9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1만9281천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만4501천TEU를, 광양항은 1.5% 감소한 1700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과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9.7% 성장한 1908천TEU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운항 차질의 여파로 9월을 포함한 향후 2~3개월간 일시적인 환적화물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대상선,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의 대체 서비스 운영과 머스크(Maersk) 등 원양 선사의 신규 서비스 개시를 개시하면 환적 물량도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향후 2~3개월 동안 한진해운 운항 차질 이후의 권역별 환적화물 O/D(시종점)를 자세히 분석하겠다"며 "맞춤형 마케팅으로 환적 물량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