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호 태풍 '하이마(HAIMA)'가 중국과 홍콩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기상당국이 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마'는 21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중국 산터우 서남서쪽 약 160km 부근 육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무렵엔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간당 115㎞인 '하이마'는 홍콩에 상륙한 역대 태풍 중 3번째로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기상당국은 '하이마'가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전 5단계 태풍 경보 중 3단계에 해당하는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홍콩 교육부는 이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선포했다. 일부 정부 기관들도 행정업무 일부가 중단됐고 홍콩행 항공기 200여편이 결항했다.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중국 광둥성에서는 58개 도시에 태풍 경보가 발령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철도당국은 일부 열차 운행 중단을 알렸다.

지난 19일 밤 '하이마'가 상륙한 필리핀에서는 최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에 따르면 산간 지역에서만 최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만~6만㏊의 벼 재배지역이 망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