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대송습지 모습 [출처=환경부]

 


경기 안산시에 있는 대부도는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즐길거리도 많은 생태관광지역이다. 특히 '안산 대부도 대송습지'는 100㎞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고, 해솔길·습지라는 천혜의 자원이 조화를 이뤄 대부도를 서해의 보물섬이라고 불리게 했다. 

대부도의 보물창고인 '대송습지'는 서해안 최대 습지로, 13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관광의 명소다. 시화호 남측에 위치한 이 습지에는 해마다 큰고니, 노랑부리백로 등 20만 마리에 가까운 철새가 찾고 있다. 이 곳은 시화호 내해와 화성시 형도와 함께 겨울철새에게 중요한 휴식처이자 먹이공급원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현재 대송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대부도간척지인 대송습지 단지는 철새 동식물 보전을 위해 람사르 습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도 이런 대부도와 대송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게 평가, 2014년 12월 22일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했다. 

대부해솔실 시작지점 모습 [출처=환경부]

 


◇대부도 생태관광 즐겨보기…'대부해솔길·낙조전망대·탄도바닷길'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산책길이다. 대부도 해안선을 따라 자연 경관을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총 7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코스별로 소나무숲길, 염전길, 시골길 등 총 길이 74㎞의 산책길이 펼쳐진다.

대부해솔길 코스 안내도 [출처=환경부]

 


1코스(11.3㎞)는 바다가 보이는 해변을 걷다가 야트막한 북망산에 오르면 인천대교, 영종도, 송도신도시, 시화호 등의 전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구봉도 끝자락 개미허리를 지나면 낙조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서해안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2코스(5.1㎞)는 농경지 사이 구간 구간 연결된 방조제를 끼고 펼쳐진 넓은 서해 바다와 갯벌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다.

3코스(9.6㎞)는 골프장 인근에 위치, 넓게 펼쳐진 27홀의 그린을 감상할 수 있고, 선재대교 아래로 흥선나루와 선재도 사이의 해협에서 바닷물살을 구경할 수 있는 산책길이다.

4코스(12.4㎞)는 대부해솔길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과거 인기 방송프로그램인 '청춘불패2' 세트장과 대부도유리섬 등 볼거리가 다양한 구간이다.

5코스(12.2㎞)는 자연 소금을 제조하는 동주염전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며, 베르아델 승마클럽에서 승마 체험도 가능한 코스다.

6코스(6.8㎞)는 이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펜션타운, 문화 콘텐츠가 자리잡고 있고, 대부광산과 퇴적암층 등 이색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특히 누에섬 등대전망대에서 풍력발전기와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7코스(16.6㎞)는 시화호와 탄도호를 끼고 탄도 방수제를 걷는 구간이로 419만㎡의 습지에는 갈대와 수많은 희귀 철새가 쉬고 있어 가을부터 봄까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대부도 낙조전망대(좌), 탄도바닷길(우) [출처=환경부]

 


'낙조전망대'는 대부해솔길 1코스의 대표적 관문인 개미허리 아치교를 지나 구봉도 끝자락에 위치한 전망대다. 특히 이 전망대에서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곳은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바다와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탄도바닷길'은 탄도와 탄도 앞바다에 있는 누에섬까지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들어나는 장관이 연출되는 곳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서해안 낙조와 함께 탄도바닷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대부도 어촌체험 모습(좌),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우) [출처=환경부]

 


◇대부도서 해봐야 할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도를 찾은 여행객이라면 어촌 체험을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대부도 남쪽에 위치한 탄도는 본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번째로 큰섬으로, 최대 높이 8m 내외의 민물과 썰물이 하루 2차례씩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 갯벌 체험을 즐기기 좋다. 대부도 탄도항에는 조개잡이 체험, 갯벌 체험, 망둥어 낚시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탄도항 인근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있어 함께 구경하는 것도 좋다.

체험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되며, 비용 등 자세한 사항은 탄도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나 관리소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갈대와 꽃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관광 공간이다. 이 테마파크는 시화호 남측 간석지인 대송단지 내에 여의도공원의 약 4.3배인 98만여㎡ 규모로 조성된 공원이다. 대형 풍차와 작은 풍차 등 10여 개의 풍자와 정자 등이 배치돼 갈대습지의 운치를 더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할 수 있는 5㎞의 메타세콰이어 길도 있다. 운영시기는 연중이며 관람 비용은 무료다. 
 
안산 대부도 지도 [출처=환경부]

 


☞[편집자주]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보전에 기여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개발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오히려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개념이다. 결국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개발하는 것이 생태관광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환경부도 전국 곳곳에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상품을 운영중이다. 이에 환경TV도 단순히 즐기는 '자연관광'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접점할 수 있는 국내 '생태관광' 지역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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