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CJ·아모레퍼시픽 등 8개그룹 25개사 진출

하림, CJ 등 8개 그룹 25개 사가 국내 농업분야에 진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시 상록구을·사진)은 올 4월을 기준으로 CJ, 아모레퍼시픽, 카카오, 하림, 하이트진로, 한화, 현대자동차, 농협 등 8개 대기업의 25개 계열사가 농업 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농업 분야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4364억7500만원이다. 

가장 많은 농업 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하림으로 나타났다. 양돈, 양계, 젖소사육업, 조류사육업, 축산업 등에 진출한 하림은 양돈업인 농업회사법인 ㈜선진한마을을 비롯한 15개 회사를 거느리며, 지난해 3218억4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는 양돈과 양돈정액을 판매하는 CJ돈돈팜㈜과 곡물 및 식량작물재배업을 하는 CJ비르딩㈜에서 482억8800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사진=환경TV DB]

 


2007년부터 ㈜오설록농장에 진출해 음료용 및 향신용 작물재배업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134억43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곡물 및 식량작물재배업을 하는 ㈜현대서산농장, 젖소사육업을 하는 ㈜서림환경기술, 채소작물업을하는 ㈜서림개발로 총 388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과실재배업인 농업회사법인 ㈜팜컬쳐를 설립했으며, 한화는 곡물 및 기타 식량작물재배업인 농업회사법인 ㈜그린투모로우를 2010년 세웠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2013년 채소작물재배업인 농업회사법인 ㈜만나싸이에이를, 농협은 종자 및 묘목생산업을 위한 농업회사법인 ㈜농우바이오로 지난해 135억1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국내 대기업들이 양돈, 양계, 축산업, 채소재배업, 젖소사육업 등 농축산분야에 진출해 막대한 매출액과 이윤을 남기고 있다"며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 고급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국내 농업에 진출할 경우 영세농민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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