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경상북도⇔포항시, 타이타늄 산업 육성 양해각서(MOU) 체결

꿈의 신소재·만능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산업육성에 큰 획 그어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박명재의원,  김정재의원을 비롯,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장두욱 경상북도의회  부의장과 산업계, 학계, 기관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산업의 다변화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이타늄은 항공·국방·의료산업 등에 핵심적인 고부가 소재이지만,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기술독점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취약한 국내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였다.

지난해 경상북도는 타이타늄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포항시, 리딩기업 포스코와 상생협의체를 구성, 수차례 실무논의와 토론 끝에 지역과 국가 경제 그리고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타이타늄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타이타늄 소재 및 부품 유망기업 발굴과 기술 협력,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유치, 타이타늄 합금 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이를 위해 그룹내 관련 부서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하여 육성계획을 종합 관리하고,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이 타이타늄연구개발을 총괄할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출범, 운영한다.  또한 국내외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외부전문가 영입 등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타이타늄 소재부터 중간재, 생활소비재는 물론 항공부품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주도해 빠른 시일 내에 타이타늄 산업의 선순환 기반을 구축하고, 동시에 철강산업에서의 포스코의 역할과 같이 앵커기업으로서 기술개발과 인증 및 판매까지 지역 업체들과의 동반성장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특히, 기술 장벽이 높은 항공용 타이타늄 합금소재의 국내 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며, 제품군으로는 항공용 타이타늄 판재 및 선재, 단조 가공품을 생산하며, 국내외 고객사 공급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갖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포스코와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 포스코의 추진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타이타늄 전용산단 조성을 통해 기업과 연구소의 실질적 입주여건을 조성하고, 타이타늄 스크랩 재활용 등을 통한 소재와 부품 공급기지 뿐만 아니라 완제품이 생산되는 전주기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초, 경북도는 자체적으로 타이타늄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앙정부에 제출하면서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하도록 건의했으며, 이에 포항지역 타이타늄 소재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도 투자의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10일 개최 된 대통령 주재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새로운 동력을 위한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타이타늄을 세계시장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에 포함했으며, 향후 7년간 집중적인 R&D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원료-원천소재-중간재-부품가공-완제품에 이르는 전주기를 주도해 산업구조 다변화를 이루고, 포항이 세계적인 타이타늄 중심지이자 미래 신성장 산업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rkty22@daum.net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