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최병철 해설위원 (오른쪽) 김태영 해설위원 [출처=중계 영상 캡처]

 


최병철 KBS 펜싱 해설위원과 김태영 SBS 축구 해설위원의 날카롭고 재치 넘치는 해설이 화제다.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해설은 최병철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가 맡았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플뢰레 동메달리스트인 최병철 위원은 박상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최병철 위원은 경기 도중 "사실 선수들이 상대 검을 다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펜싱에도 길이 있다. 그 길을 알기 때문에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최승돈 캐스터가 "그럼 최 위원은 과거 경기할 때 펜싱을 보지도 않고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병철 위원은 "물론 상대 검이 보일 때도 있다"고 위트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상영 선수가 한국 남자 펜싱 에페 종목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자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라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가 한 명대사를 차용하기도 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 김태영 SBS 축구 해설위원의 입담도 빛났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쾌거에 일조한 김태영 SBS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전 “한국이 멕시코에 1-0이나 2-1로 1골 차 승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1-0으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김태영은 경기 결과를 맞춘 것뿐 아니라 경기 내내 한국 선수들에게 쉴 새 없는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등 과감한 지적을 이어가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시청자들을 경기 중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2016 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이 해설자로서 생애 첫 도전임에도 MBC 안정환 해설위원, KBS 이영표 해설위원 등 인기 해설진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성공적 해설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running@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