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중국은 작년 4분기 성장률(6.8%)에 이어 연속으로 7%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중국 경제는 지난해 6.9% 성장하는 데 그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바오치(保七·7%대 성장 사수)'에 실패해 '바오류(保六·6%대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중국의 3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6.8% 늘어 시장 예상치(5.9%)를 크게 넘어서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3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와 10.7% 증가해 시장예상치(각 10.4%)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기간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면서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명은 하지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신성장 동력으로 경제엔진을 갈아 끼우는 전환기에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밝혔다. 또 경제 구조 전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 하강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월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1~2월의 부진에서 반전하는 분위기가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가 앞서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도 11.5%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봉황차이징(財經)망은 3월 경제지표의 반전을 중국 경제의 '역습'이라며 평가했지만 성장 기조가 빨리 회복되지는 않는 'L자'형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지표가 지난해 부진에서 다소 회복 가능성을 보였지만 중국이 여전히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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