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기후사진 전시회, 오는 14일부터 서울시민청에서

기상청이 8일 제33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49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오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하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상청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와 바람 그리고 햇빛'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1,145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얼음 둥둥 반포대교'와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 방어막'이 우수상을, '눈보라치는 거리', '타는 목마른 기다림으로', '황사공습', '풍력발전소의 노을'이 장려상을 받았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얼음 둥둥 반포대교’는 지난 1월 말 혹독한 추위로 한강의 얼음과 반포대교의 야경을 조화롭게 담았다. 체감온도 영하20도가 넘는 강추위가 계속되며 1월 21일 한강의 첫 결빙이 관측됐다. 1월 23을 촬영한 이 사진은 차가운 날씨를 말해주듯 한강에 얼음이 떠있고, 불빛에 비친 한강의 얼음덩어리들은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수상(기상청장상) '얼음 둥둥 반포대교' 사진=기상청

 


'얼음 둥둥 반포대교'와 함께 우수상을 받은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 방어막’은 추운 겨울 산 정상부 위쪽 하늘에 작은 얼음알갱이들이 뭉쳐져 나타나는 얇은 권운현상을 잘 포착했다. 소백산 하늘에 바람과 구름이 빚어낸 얇게 펴진 구름이 바람결에 날리면서 마치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보호막을 친 것 같은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수상(기상청장상) '자연이 만들어낸 지구보호방어막' 사진=기상청

 


장려상을 받은 '타는 목마른 기다림으로'라는 작품은 우리나라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혹독한 가뭄으로 일컬어지는 2015년 10월 2일 촬영했다. 비가 내렸지만 지속되는 가뭄을 해결할 수 없었던 영종도의 풍경이다. 물자원의 소중함과 자원 활용을 위한 지혜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다.

장려상(기상청장상) '타는 목마른 기다림으로' 사진=기상청

 


'눈보라 치는 거리'는 연일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던 1월 18일 촬영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린 폭설에 옷깃을 부여잡은 시민들이 눈보라를 뚫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생생하게 잘 담았다. 

장려상(기상청장상) '눈보라 치는 거리' 사진=기상청

 



'풍력발전소의 노을'은 대관령에 있는 풍력발전기들의 모습과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이 저녁노을에 비쳐 이채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장려상(기상청장상) '풍력발전소의 노을' 사진=기상청

 



황사공습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여명에 비쳐진 도심의 모습이 마치 그림속의 한 장면과 같이 보인다.

장려상(기상청장상) '황사공습' 사진=기상청

 


이밖에도 태풍부는 날의 댄스, 32년만의 폭설, 저수지의 빛내림 등 43개의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입상한 작품들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국회도서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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