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실린 제조법대로 숙성한 '복어알젓'

천연 독을 음식으로 만드는 숙성법과 함께 조선시대 동의보감에 기록된 숙성법까지 공개돼 화제.

동의보감에 따르면 복어는 ‘허한 것을 보하고 습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하는 생선’으로 나와있지만 복어 알을 숙성시켜 만든 복어알젓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복어알젓’이 눈길을 끈 이유는 바로 복어 부위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하다는 알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비법이 전통 숙성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복어조리 경력 27년차 전문가인 이성헌 씨는 이날 방송에서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에 복어알을 숙성시키는 과정을 공개했다.

10년 숙성시켜 독성이 모두 제거된 복어 알 젓.

 


 

또  400년을 이어온 한반도 전통의 숙성 비법으로 고종황제가 실제 복용했던 최상급의 보약 ‘경옥고’로 만드는 방법도 화제를 모았다.

경옥고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기록한 동의보감의 양생 편에 제일 첫번째로 등장하는 명약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보약이다.

동의보감에는 경옥고가 ‘노인을 젊게 하고 정신을 좋아지게 하며 오장을 충실히 하여 힘이 넘치니 말처럼 뛰어다니게 하는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기록돼 있다.  

경옥고 조제 경력 32년차이자 5대째 한의사의 맥을 잇고 있는 변기원 한의사가 전통 보약 경옥고를 숙성시키는 과정을 공개했다.

변기원 한의사의 고조부인 변석홍이 대한제국 고종황제 시절 어의를 지내면서 수련한 의술과 숙성법을 전수받아 공개한 것.

변기원 한의사는 동의보감의 내용을 기준으로 하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숙성 비법을 더해 경옥고를 만든다고 밝혔다.

경옥고의 기존 재료인 백복령, 생지황, 인삼, 꿀 중 인삼을 홍삼으로 대체하고 72시간 동안 숙성을 시키면 체질을 타지 않고 누구나 섭취할 수 있는 최상급의 경옥고가 만들어진다.

완성된 경옥고 모습.

 

이렇게 긴 시간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경옥고는 변석홍옥고라 불리며 체력 보강을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능을 가진다. 

한편 MBN <리얼다큐숨> 202회 ‘묵혀야 산다, 독의 숙성 약의 숙성’ 편은 MBN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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