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국기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트와이스 쯔위 <영상=jypentertainment 유튜브>

트와이스 쯔위가 공식 사과 영상을 내놨지만 중국과 대만의 여론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지난 14일 대만 국민당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쯔위 지지"를 외친데 이어 16일 제 14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라고 쯔위를 이용해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쯔위사태를 이용하는 정치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만에서는 정치권, 여론 할 것 없이 쯔위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과 갈등을 부풀리는데 힘쓰고 있지만 중국 정치권은 비교적 조용하다.

양안 관계에서 주도권을 쥔 중국입장에서는 갈등을 키워봤자 얻는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대만과 중국 연예계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대만 네티즌은 쯔위의 국기 사건을 처음 폭로한 중국 가수 황안을 규탄하는 시위를 24일 열기로 했으며 참석의사를 밝힌 사람만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황안은 17일 자신의 웨이보에 “2월 3일 대만으로 돌아가 쯔위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겠다”며 “진상을 밝히고 나의 결백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배우 임경신은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의 사과 영상을 조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경신은 지난 16일 자신의 웨이보에 쯔위의 사과 동영상이 게재된 JYP 공식 웨이보의 게시물을 리포스트하며 "사과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대본을 외울 시간도 없었다"는 말과 함께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쯔위는 중국 내에서 대만국기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은 오로지 한 국가이며 양안은 단일국가이다. 늘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해왔으며 자랑스러워 해왔다. 중국인으로써 해외에서의 활동 시 실언을 한데 대해서 회사와 양안간의 교류 및 감정에 큰 해를 끼친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후 중국에서의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반성하겠다”고 영상으로 사과한 바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16일 오후부터 사이트가 다운됐으며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순영의 이슈]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미디어 환경을 바라보는 환경TV의 생각입니다.

binia96@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