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강정수장에서 성능 실증 실험 성공

[환경TV뉴스-경북]서기정 기자 = 앞으로 정수장 수조 바닥에 쌓인 슬러지 등 오염 물질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청소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박철휴)이 개발한 ‘정수장 청소로봇’이 포항 유강정수장에서 정수장 바닥청소 성능 실증 실험을 성공리에 마쳐 제품상용화 및 해외수출 기대를 높이게 됐다.

현재 수조바닥에 쌓이는 오염 슬러지는 사람이 직접 수조안에 들어가서  제거를 해야하므로 일단 작업을 정지시켜야하는 불편과, 수조안의 물들을 모두 배수시켜야 하는 손실이 따르고, 특히 밀폐설비나 유독성 설비의 침체 슬러지를 인출할때는 독성가스로 인한 질식의 위험을 부담해야만 했다.

 하지만 수중청소 로봇은 정수장 수조 바닥에 쌓이는 오염 슬러지를 별도의 배수 작업 없이 로봇이 수중에 들어가서 바로 청소해 지상의 후처리(탈수 및 오염물질 고형화) 작업장치로 내보내므로 지금가지의 많은 불편과 손실을 줄이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본 정수장 실증실험에는 공동수행기관인 ㈜제타크리젠, 지엠텍(주)(대표 박광선)이 참여해 정수장의 다양한 작업환경을 가정하고 정수장 청소로봇의 성능을 실험하며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 보완을 논의했다.

 

  ㈜제타크리젠이 로봇제작을 담당하며, 지엠텍(주)은 로봇준설·판매·해외 마케팅 업무를 맡게 판매하게 되는데, 로봇이 대당가격이 1억원에서 6천만원대로 저가로 판매되면 정수장 등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 정유사, 제철소 등이 보유하는 저수조에도 적용돼 연간 1조 원의 국내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엠텍(주) 박광선 대표는 세계시장은 한프로젝트가 대형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수중로봇에 좀더 관심을 가져 세계시장으로 보급된다면 2015년 현재 약 9.5조원 규모인 슬러지 처리장치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굳힐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거라고 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수중로봇 분야를 특화하여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특히 수중청소로봇은 국내에서 초기에 개발을 시작해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이 됐다”며 “정수장 청소로봇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는 명품 수중청소로봇으로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실험현장을 직접 참관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 도내 97개소의 정수장과 POSCO와 울산 중화학공업단지에 산업용 수조가 많아, 수중청소로봇의 활용도가 많을 것”이라며 “우리 지역을 시작으로 해서 세계 산업용  수조의 수처리장치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장 청소로봇은 로봇산업의 시장창출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시행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인『2015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10억원 규모로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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