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수면 지난 40년간 10㎝ 상승.. "1m 오르면 도쿄 잠겨"
[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인근 평균 해수면이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서해.남해 가운데에는 남해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누적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 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근 40년간 약 10㎝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해수면 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산정한 해수면 상승률은 평균 2.48mm/yr이다.
해역별로는 남해의 연평균 상승폭이 2.89mm/yr로 가장 높았고 동해와 서해가 각각 2.69m/yr, 1.31mm/yr로 나타났다.
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률(2.48mm/yr)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2.0mm/yr)보다 약간 높으며, 지역별 상승률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최대 상승률은 포항에서 5.82mm/yr이고, 최소 상승률은 대흑산도에서 0.15mm/yr로 나타났다. 포항의 경우 IPCC 평균에 비해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반 침하나 연안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 등 국지적인 요인과 해역별 수온 상승 차이에 따른 열팽창 효과 등에 따라 해수면 상승률의 지역적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양질의 해수면 관측자료 생산 및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국지적 해수면 상승 원인 규명과 함께 미래 상승에 대한 예측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지적 요인을 제외하고 전세계 바다의 통상적인 해수면 상승 원인은 크게 해양 수온 상승과 북극해 그린란드와 남극 얼음층 해빙, 기타 산악지대와 알래스카 빙하 해빙 3가지 정도다. 이 3가지 요인이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3분의 1 쯤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지면 도쿄나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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