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주의보,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습관, 서구화된 주거환경 등으로 인해 피부질환이 늘고 있다. 현대인이 흔히 앓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아토피피부염도 그 중 하나다.

아토피피부염은 체내의 면역체계가 다양한 외부물질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유아기에 시작돼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계속된다. 일반적으로 피부건조증,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아토피성 각결막염, 백내장을 비롯해 눈에 발생하는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선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하는데,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활환경 및 식습관을 개선해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참다한

 

아토피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을 취하는 등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홍삼이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그 어떤 영양제보다 더 뛰어난 효과가 있음은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치료제의 일종인 AZT만을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홍삼과 ATZ를 투여한 후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AZT만 사용했을 때는 오히려 면역세포의 숫자가 감소한 반면, 홍삼과 AZT를 같이 투여한 그룹은 인체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림프톨의 평균수치가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약 10%나 증가한 349개를 기록했다. 

즉, 에이즈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체내 면역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처럼 홍삼이 아토피 등 면역력 개선이 필요한 음식에 적합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고 만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홍삼은 자연이 준 천연의 영양제다. 그 효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선 제조방식을 꼼꼼히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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