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과도한 업무와 잦은 회식,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 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4.6%가 만성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혹시 자신이 만성피로인지 알고 싶다면,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소, 근육이 아픈 증상 등의 자가 진단법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만성피로를 치료하려면 매일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더불어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인증한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국내외 5000여 건의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고려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윤성진 교수 연구팀은 홍삼을 복용하면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피로가 더 적게 쌓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둘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복용시키고, 두 그룹 모두에게 격렬한 운동을 시킨 뒤 분지 사슬 아미노산(BCAA)의 농도를 측정했다. BCAA는 피로할수록 혈중 농도가 낮아져, 운동 전후의 BCAA 농도 차가 심할수록 피로도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홍삼 미복용군의 운동 전후 BCAA 농도는 40.9μmol/l에서 24.4μmol/l로 그 차이가 16.5mol/l에 불과했다. 반면 홍삼 복용군은 44.1μmol/l에서 12.1μmol/l로 BCAA 농도 차이가 32μmol/l나 났다.

이처럼 천연의 피로회복제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 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이 대세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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