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산림과학원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2010년대 들어 산지전용의 지역적 불균등이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기도는 여전히 불균등한 상태로 나타났다. 경기도만 '유독' 산악지대를 숲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지산촌연구팀에서 수행한 '지니계수를 활용한 산지전용 불균등 추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4일 이같이 밝혔다.

산지전용(山地轉用)은 산악지대를 본래 목적인 숲 조성·가꾸기 외의 용도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산을 개발해 공장용지로 쓰거나 주거용 건물을 짓는 것 등이 해당한다.

지니계수는 원래 경제적 불평등 수준을 측정할 때 쓰지만, 이번에는 지역 간 개발 균형을 측정하는 데 활용됐다. '0'은 완전균등, '1'은 완전불균등한 상태를 의미하며, 1에 가까울수록 불균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1997년 산지전용에 대한 전국 평균 지니계수는 0.74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0.57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1997년 0.76에서 2010년대 0.72로 약간 감소한 데 그쳤다.

이는 경기도에 유독 공장용지, 택지 등과 같은 산지전용이 많이 이뤄진 데 의한 것으로 산림과학원은 내다봤다.

산림과학원 측은 "산지전용의 특정 지역 집중은 개별 수요자 중심의 산지개발로 인해 나타난다"며 "이는 산지의 파편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단절과 산지경관 파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의 권순덕 박사는 "자연친화적인 산지관리를 위해 산지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태계의 연결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산지관리를 위해 지역적으로 균형있는 산지 이용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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