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소득 4년 반만에 감소세로..농어업 가장 타격

출처=한국은행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가뭄, 녹조·적조 등으로 인해 농림어업이 타격을 입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감소했다.

실질 GNI가 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에 -1.9%를 기록한 이후 4년 반만에 처음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해서 벌어들이는 배당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지난 6월 발표됐던 GDP 속보치와 같다.

이는 지난해 4분기(0.3%)와 같은 수준으로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0%대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전기 대비 12.2%가 감소했다. 1990년 1분기 -16.8%를 기록한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농업의 경우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12.6% 감소했다. 어업도 녹조·적조 등의 원인으로 수산어획량이 줄면서 1.9% 감소했다.

제조업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의 증가로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성장이나 감소 없이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메르스 여파로 의류 등 준내구재, 서비스 소비가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늘어 전기 대비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민간 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이 늘어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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