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거창한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

 

[환경TV뉴스-수도권]박희범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인재육성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야심차게 밝힌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이 또다시 ‘헛 공약(空約)’으로 남을 공산이 커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필운 안양시장의 ‘진심공약’ 상당수가 지금껏 ‘헛공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시가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 사업마저 추진하지 않자 학부모를 비롯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다. 

31일 시는 민선6기 중장기 계획으로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관내 청소년들에게 ‘꿈나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영재교육’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추진해야 할 해당부서(안양시 교육청소년과)가 이필운 안양시장의 시책사업인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홍삼식 안양시 교육청소년과장은 “(환경TV 측에서 말하는)시스템이란 것은 없다”며 “안양을 빛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이라고 거창하게 타이틀을 가진 시책사업이 무엇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사정이 이렇자 이필운 안양시장의 ‘진심공약’ 상당수가 해당부서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안양시의 소극적인 자세가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필운 안양시장의 ‘진심공약’을 관리하는 안양시 정책기획과 한 관계자는 “민선6기 시책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진행 사항을 보고 받고 있지만, 해당부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궁색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결국 민선6기 시책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것은 이필운 안양시장과 공무원들 간 ‘엇박자 행정’ 탓으로 보는 견해가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점차 번지고 있는 인상이다. 

안양시 일부 공직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최대호 전 안양시장의 보은을 입은 공무원들이 아직 시청 내에 남아 있다 보니 이필운 현 안양시장의 시책사업 추진이 소극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렇지만 현 시장의 시책사업 정도는 실과장이라면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모른다고 답변했다면 이는 기본이 안 된 공무원으로 보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초등학생 2명을 둔 학부모 최현주(41.안양시 비산1동)씨는 “이름만 화려하게 포장해 시민들을 상대로 ‘공약(公約)’만 내놓은 채 사실상 속은 텅텅 비어 있는 사업이라면 이는 분명 ‘기만행위’가 아니겠냐”며 “어쩌면 안양시 공무원들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1월 이필운 안양시장의 진심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시책추진팀’이란 직제를 만들었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유명무실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연2회 개최하고 있는 ‘시책추진보고회’까지 형식적이란 비난여론에 휩싸여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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