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주력차량인 '랜서 에볼루션'의 대미를 장식할 '랜서 에볼루션 파이널 에디션'(이하 파이널 에디션)을 내놓는다.

미쓰비시는 10일 파이널 에디션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예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기본형인 GSR을 기반으로 하며 5단 수동변속기가 달렸다. 나트륨 봉입 배기밸브를 갖춰 중고속 영역의 출력 및 최고출력을 향상시켰다.

또 빌슈타인제 단통식 쇽업소버, 아이밧하제 코일스프링, 브렘보제 2피스타입 전면 대경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고성능 타이어 등을 묶은 고성능 패키지를 기본으로 갖췄다.

색상은 5가지며 지붕을 블랙으로 도장한 투톤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파이널 에디션은 오는 8월쯤 발매되며 10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429만8400엔(약 3909만원)이다.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가 월드랠리챔피언십 그룹A 랠리에 출전하기 위해 소형차인 랜서에 터보차저와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을 더한 차량이다.

당초 미쓰비시는 이 차를 양산화할 계획이 없었으나 그룹A 랠리에 출전하려면 연간 최소 2500대 이상을 양산해야 한다는 WRC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양산을 결정했다.

1992년 판매가 시작된 랜서 에볼루션은 23년간 10세대에 걸쳐 판매되며 SUV인 파제로와 나란히 미쓰비시를 대표하는 주력차량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는 2010년에 판매가 시작됐으나 당시 고환율 때문에 6000만원대의 비싼 가격으로 책정돼 판매가 부진했다. 결국 3년만에 국내시장을 철수했다.

게다가 미쓰비시의 전체적인 부진과 친환경 차량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인해 23년만에 단종이 결정됐다.

파이널 에디션이 모두 팔리면 랜서 에볼루션은 완전히 단종된다. 앞서 미쓰비시는 지난해 초 랜서 에볼루션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속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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