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장비 교체 시기 지나…조기지진관측 차질 우려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지진 관측장비 노후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은 “지진 관측 장비 10개 중 4개는 교체시기가 지났다”며 “지난해 시추공 지진관측 장비 사업도 실패로 끝나 제대로 운용도 못하고 구멍만 뚫어 놓은 채 7개월 넘게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진관측 장비 내구연한 문제는 지난해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던 문제다. 당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진발생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4배 증가한 상황에서 41억원의 지진조기경보 관측망 구축 사업이 조달청에 800만원 수수료 지불금액을 남긴 채 종료됐다”며 “18개 시추공만 뚫어 놓은 채 최소 7개월이 지났는데, 언제쯤 지진관측장비가 시추공으로 들어가 관측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그는 “노후 장비 교체사업이 진척 없이 지연되고 있지만 아직 조달청에 공고도 내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지난 4월23일 계약해지로 계획이 차질이 생긴 것 뿐.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끄는 게 아니다”라며 “2015년까지 지진 규모 3.5 이상일 때 현행 2분 이내 발표를 50초 이내로 단축해 안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은 차질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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