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실명은 과학적 근거 없어…라식·라섹 단점 ‘M라섹’이 극복

▲수술 중인 이동호 원장 = 출처 압구정연세안과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라식과 라섹’ 수술을 계획 중인 사람이 많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속설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발길을 붙잡는다.

눈은 다른 부위보다 예민해 수술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라식·라섹수술은 도입 된지 거의 20년이 지나 현재 해마다 10만여명의 환자가 시술받고 있지만 관련 정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초고도근시(디옵터 -8이상)이거나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 가능한 시력교정술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경우도 드물다.

라식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줬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시술 환자가 급증했다. 이 수술은 먼저 각막 앞부분을 분리해 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PRK)로 도수에 맞게 각막을 절삭하고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통증과 각막혼탁이 적고 시력 회복기간이 짧다. 하지만 부정난시, 안구건조증,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또 각막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가 심한 경우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고 수술 후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라식수술의 단점을 개선한 라섹수술은 고농도 알코올을 사용해 각막상피만을 제거한다. 라식보다 각막을 더 얇게 깎으므로 각종 부작용 위험이 적다. 하지만 이 수술은 각막혼탁이 올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각막혼탁은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가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중등도 이상 고도근시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라섹은 또 회복 과정에서 라식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회복기간도 긴 편이다.

라식·라섹수술이 노년기에 실명을 유발한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실명은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처럼 시신경, 황반 등의 퇴행 또는 소실과 연관 있다.

시력교정술은 시신경과 연관이 없으며 전세계에서 이런 사례로 실명된 경우는 찾을 수 없다.

극심한 각막혼탁으로 실명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극히 드물며 요즘엔 이런 문제점을 각종 정밀검사를 통해 철저히 걸러내므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라식·라섹수술을 받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술실은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므로 안전하다.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신 수술 전·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지켰는가에 따라 수술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과거 라식·라섹의 한계점을 극복한 게 2000년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이 개발한 ‘M라섹수술’이다.

M라섹수술은 라섹수술처럼 각막상피를 벗겨낸 뒤 엑시머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고 각막 실질부에 ‘마이토마이신-C’라는 대사억제물질을 발라 각막표면의 상처치유 작용을 조절함으로써 라섹수술의 부작용인 각막혼탁을 방지한다.

또한 잔여 각막두께가 라식수술보다 약 100㎛ 더 두꺼워 수술 후 근시나 안압의 영향을 덜 받고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적다.

‘프리미엄 M라섹수술’은 각막 깎는 깊이를 M라섹수술보다 20~30% 줄여 초고도근시이거나 각막두께가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은 “‘프리미엄 M라섹수술’은 치료범위가 넓어 부정난시를 함께 치료하고 구면수차(빛이 각막, 수정체, 유리체 등을 통과할 때 광학적·해부학적 한계로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증상), 야간 빛번짐, 근시 회귀 등의 발생률을 낮춘다”며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거나 동공이 커서 야간 불빛번짐이 우려되거나 각막혼탁이 있거나 부정난시가 있거나 근시재발의 가능성이 높거나 수술전 검사에서 고위수차가 큰 환자에게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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