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는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며 북극의 빙하는 급속히 녹아내리고 있다.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북방 한계선도 온도 변화에 따라 점점 올라간다.

이처럼 환경오염에 따른 온도변화에 인류가 택하고 있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연료를 찾아내려는 쪽이다. 이를 ‘완화’라고 한다.

또 다른 한쪽은 이 책에서 설명하다시피 닥쳐올 일이라면 그것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적응’의 입장이다.

책은 적응 입장에 있는 사업가, 정치가, 군인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철저하게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쓰였다. 수년 간 취재를 통해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세계최대의 정유회사는 화석연료의 가치가 계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시베리아나 북극해 근처의 유정에 투자한다.

이스라엘은 제설기를 만들어서 역시 빙하가 녹고 있는 알프스에 판매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함께 곡물 산지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 사업가는 수단의 농토를 군부에게 구입 중이다.

누군가는 온난화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한다며 성토하겠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정의로운 국가를 내세우는 미국이 왜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비즈니스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쩌면 완화보다는 적응으로 생각을 바꿔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책은 지적하고 있다.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는 그야말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충격이다. 과연 우리는 온난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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