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화학과 윤경병 교수 등 방사성 폐수 내 세슘 흡착 물질 개발

▲ 지난 2월 후쿠시마 원전 우물에서 사상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NHK가 보도하고 있다. = 출처 NHK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국내 연구진이 지하수나 바닷물, 사용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방사성 폐수에 존재하는 방사성 세슘을 농도에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흡착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강대화학과 윤경병 교수 주도로 슈보다타 연구교수, 문원경 박사과정 연구원, 최도영 석사과정 연구원, 나노물질연구소 황인철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지 5월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 논문은 앙게반테 케미지 게재 논문 중 상위 5% 이내의 중요도를 갖는 VIP(Very Important Paper)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현재까지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기 위해 타이타노실리케이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세슘의 농도가 1ppm 이하로 낮아지면 흡착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기존 타이타노실리케이트 흡착제보다 40배 이상 흡착 성능이 뛰어난 신규물질 ‘바나도실리케이트 SGU-45’를 개발했다.

SGU-45는 세슘의 농도가 낮을수록 더욱 세슘에 대한 흡착력이 높아지고 나트륨 같은 경쟁이온들이 다량 존재하는 경우에도 세슘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흡착물질로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세슘과 원전 사고로부터 누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농축해 안전하게 폐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특허출원 중이며 기술이전을 통해 향후 대량생산 방법을 개발해 방사성 세슘을 제거해야 하는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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