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2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이행실적 평가 결과 발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2012년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측정을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GDP 성장률보다 낮아졌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1.14%다. 같은해 GDP 성장률인 2.00%보다 낮다.

이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61%를 차지하는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수집한 이후 처음 나온 결과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관리업체의 배출량 증가율은 GDP성장률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기업들이 각각 배정된 양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줄이도록 하는 목표관리제와 무관하지 않다. 목표관리제는 2010년에 도입돼 2012년부터 본격 시행됐다.

2012년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이행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상 기업 434곳은 같은해 예상배출량(5억6361만t) 대비 96.2% 수준인 5억4231만톤을 배출했다. 2130만톤을 감축한 셈이다.

▲ 목표관리제 대상 사업장 배출량 = 출처 환경부

 

기업들은 목표관리제에 따라 당초 약 800만t(1.41%)을 줄이기로 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목표 대비 약 2.7배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산림이 연간 상쇄하는 이산화탄소(3964만t)의 53.7%에 해당하는 양이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분야가 690만t을 줄이면서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철강(573만톤), 반도체·전기전자 분야(530만톤), 시멘트(387만톤) 순이었다.

환경부는 대다수 업체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신규 시설 등을 설치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석유화학업체인 A사의 경우 예열기(Pre-heater)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면서 1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연간 20억원의 에너지 비용도 절감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전체 관리대상 업체 중 90.3%인 392개 업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지연 환경부 온실가스관리TF 팀장은 "실적 평가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목표관리제의 안정적인 운영에 힘쓰는 한편 2015년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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