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19 참관한 대학생 그룹 '눈길'…자비 들여 폴란드 찾은 '소프트 파워'

▲ 윤성규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9)를 찾은 대학생 참관단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제공 환경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9) 현장에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이 국제회의를 보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한국에서 온 이들이다.

참가 대학생들은 국회 기후변화 포럼 아카데미 수료 대학생 15명과 지난 7월 고려대가 주관해 전국 300여명의 중고생 및 대학생이 참가한 모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우수 토론자로 뽑힌 2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들은 환경 분야나 국제협상 분야에 관심이 높은 대학생들로 각국의 이해를 걸고 치열한 협상을 벌이는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회의장을 찾았다.
 
대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입장이 허용된 협상회의 참관 또는 부대행사, 전시회장을 둘러본 뒤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윤성규 환경부장관과 간담회를 갖는 등 생생한 국제회의 경험을 쌓았다.

또 회의 기간동안 회의장 난방 등 에너지 과소비나 1회용품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감시활동을 벌이고, 아시아 청년단체 등 청년 네트워크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혜씨(22·고려대 국제학과)는 "평소 환경과 국제회의에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최연호씨(22·강원대 환경과학과)는 "이번 회의에 참석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 감사한다"면서 "다만 비정부기구(NGO) 등록이 어렵고 참관기간이 제한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들 대학생들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진행된 윤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신기후체제를 논의하는 더반플랫폼(ADP) 논의사항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제출한 의견서 번역집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국민적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래세대가 환경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바르샤바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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