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로반 지역 상점 털리고, 교도소 죄수 무더기 탈옥…당국 비상사태 선포
최근 태풍 '하이옌'으로 큰 인명피해를 입은 필리핀이 약탈사건과 교도소 죄수의 탈옥 등으로 큰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GMA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피해로 굶주림을 겪는 수천명의 이재민이 전날 타클로반의 정부 식량창고를 습격해 약 10만가마의 비축미를 약탈했다.
이 과정에서 창고건물 벽이 무너지면서 이재민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필리핀 당국은 약탈 사건이 더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의 다른 식량창고 소재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타클로반의 대형 상점과 식료품 상점들이 잇따라 털리고, 구호물자를 실은 적십자 차량을 공격하는 등의 약탈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은 태풍으로 이 지역 교도소 벽이 무너져 죄수들이 무더기로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죄수들은 무너진 집 등의 수습 작업에 군인 1000여명이 동원된 틈을 노려 탈출했으며, 정확한 탈옥자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해당 교도소에는 600여명이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타클로반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les2013@eco-tv.co.kr
관련기사
이은선 기자
les2013@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