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열린 제4기 로하스리더스아카데미 개강식 기조 강연 통해 밝혀

▲ 10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4기 로하스리더스포럼 개강식에서 김진우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투자와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3년간 몸담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을 지난 7월 떠났던 김진우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제4기 로하스리더스아카데미 개강식에서 던진 화두다.

10일 오후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로하스리더스아카데미 개강식의 기조 강의를 맡은 김 전 원장은 "로하스는 개인적인 삶의 자세지만 모두의 삶을 바꾸는 문화혁명"이라는 서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전 원장은 해당 과정의 1기 수료생이기도 하다.

그는 "퇴임 이후 한달여간 집에서 있다 보니까 남자들이 집안 일에 매우 엉성하고 어설프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가 살면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평소에 가정과 사회 생활 양쪽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건강은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운동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다.

그는 "바쁘더라도 여유를 갖고 운동도, 취미 생활도, 음식도 가려 가며 자기자신에 대해 투자하길 바란다"며 "로하스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또한 평소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로하스적 삶을 추구하는 하나의 실천 방안으로 2011년 이후 여름·겨울철마다 발생하는 전력대란을 일상에서부터 극복하기 위한 제안을 던지기도 했다. 절약과 가격 중심의 수요관리 정책에 대한 사회 운동이 그것이다.

김 전 원장은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의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했는데 전력과 같은 에너지 소비 증가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다소비 구조로 발전해오다 보니 GDP 성장률 대비 엄청난 속도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값싼 전기요금 등을 개선하고 수요를 관리해 전기를 아껴 쓰는 것은 전력난 극복과 함께 로하스적 삶으로 가는 방향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영국의 사회 사상가 존 러스킨의 말을 인용해 사회의 리더로써 가슴의 경제학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원장은 "지금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는 냉철한 머리뿐만 아니라 따듯한 가슴을 지닌 리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에 존 러스킨이 말한 '가슴의 경제학'이 더욱 퍼져야 하며 이것이 곧 로하스의 경제학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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