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공방이 첨예하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7일 “유 후보자가 연구책임자인 ‘신호전달체계 단백질 상호 작용 연구’(2000.10.31) 보고서 중 2절 32단락을 2003년 7월 ‘세포반응성에 관련된 MAP kinase 신호전달 기전 및 신호단백질의 상호작용 분석법 개발연구’ 보고서에 출처나 참고문헌, 주석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두 과제는 연구의 목표가 다르지만 대상 단백질이나 분석법은 동일한 기법을 활용하므로 해당 단백질의 설명부분이 동일 한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환경부는 또 “2000년 논문 내용에 참고문헌 표시가 2003년 논문에도 똑같이 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환경부의 반박에 홍 의원은 “연구자 자신의 연구 성과를 스스로 인용하는 경우에도,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기본 연구윤리에 속하는 것”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연구자 윤리에 대한 국민적 상식과 연구윤리의 기본 지침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즉각 재반박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자신의 연구보고서를 표절한 2003년 연구보고서 ‘세포반응성에 관련된 MAP kinase 신호전달 기전 및 신호단백질의 상호작용 분석법 개발 연구’ 보고서는 당시 과학기술부로부터 4억5천8백만원의 연구비를 수령해 수행한 보고서”라며 “국민의 세금을 이중 수령한 것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홍 의원의 재반박에 환경부 및 유 후보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룡 기자mindyo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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