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서식집단에 속한 것으로 추정

▲ 점박이물범 =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25일 울산 주전해수욕장 해상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이 지난 1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 앞바다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와 고래생태체험관이 지난 5월27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취수구 부근 저수조에 갇혀 탈진했던 점박이물범을 지난달 5일 구조했다.
 
연구소 측은 약 3주간의 치료와 보살핌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점박이물범을 지난달 25일 울산 앞바다에서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때 점박이물범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위성추적장치(미국 Widllife Computers사의 SPOT5)를 부착했으며 물범이 털갈이를 하는 겨울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방류 2일째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 부근에서 처음으로 신호가 수신된 이후 지난 1일 오전 12시쯤 함경남도 김책시 부근 앞바다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이 개체는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것으로 보아 백령도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서해의 점박이물범 집단과는 다른 러시아 연해주 주변에 서식하는 집단에 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두해 고래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점박이물범은 서해뿐만 아니라 동해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의 생태학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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