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높은 수준, 영국과 비교하면 3배 많아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2013년 최악의 블랙아웃을 막는 피크타임 절전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백찬홍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제공 환경운동연합

 

대한민국의 국내 총생산(GDP) 대비 전력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장우석 연구위원팀이 20일 발표한 '전력 수급관리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GDP 대비 전력소비량이 달러당 0.44㎾h로 OECD 평균인 0.25㎾h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OECD 주요국인 미국(0.29㎾h), 일본(0.22㎾h), 프랑스(0.20㎾h)보다 높은 수준이며 영국(0.15㎾h)의 3배 수준에 이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은 경제발전이나 생활수준 향상을 감안해도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전력 수요관리 미흡이 전력 위기를 불러왔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환경오염,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발전설비의 확충이 쉽지 않아 발전설비가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이 원자력·석탄·복합화력 등에 의존적인 것도 언급하며 선진국은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의 돌발 정지 역시 전력 공급예비율이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원전의 불시 정전은 전력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전력난의 원인으로 꼽았다. 
 
장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국가 에너지 정책의 기본 방향을 수요관리 강화, 에너지 효율 향상, 공급체계 개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원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전력 공급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mhlove@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