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보호부 환경규획원 "환경비용 증가 막을 수 없어"

▲ 공장 굴뚝에서 매연이 나오는 모습 = 출처 WMO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적 손실이 한 해 최소 1조1000억 위안(약 196조원)에 이른다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29일 중국 환경보호부 환경규획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환경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1조1000억 위안으로, 중국이 '녹색 GDP(국민총생산)' 개념을 도입한 2004년의 경제적 손실액인 5118억 위안보다 2.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2010년 중국 GPD의 2.5% 규모와 같은 수치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손실은 전체 GDP의 3.5%에 이르는 1조5400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또한 2010년 환경오염 정화를 위해 쓰인 비용은 모두 5589억 위안으로 2004년의 2874억 위안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획원은 보고서 요약본에서 "국가의 경제적 성취가 부풀려진 결과 기존의 회계 시스템은 자원 소비와 환경 악화로 인한 진짜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6년 이후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 비용의 증가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6년 나온 중국 정부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600개 중국 도시에서 35만8000명이 조기 사망했고 의료비만 1527억위안이 든 것으로 추산되며, 세계은행은 2007년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의료비가 중국 GDP의 4.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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