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산삼 농축액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30일 중국산 물엿과 옥수수 전분 등을 섞어 만든 농축액을 산양산삼 농축액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제조업체 대표 김모(55)씨와 공장장 오모(5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한 마을의 창고를 임대해 추출기 5대를 설치해 가짜 산양산삼 농축액 4t을 만들어 이 중 1.2t가량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산양산삼 농축액(120g)은 원가 5000원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는 6만원에 팔렸다.

경찰 조사 결과 '산양산삼 추출액 25%'라고 광고된 해당 제품에서 산양산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체 대표 김씨는 지난 2011년 12월 금산지역에서 같은 방법으로 가짜 홍삼 농축액을 만들어 판매하다 구속돼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제품은 중국산 물엿과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들어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약청 등 정부기관이 공식 검증하지 않은 제품은 구입을 자제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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