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여러분 바다에 가봤나요? 정말 크고 넓죠. 바닷가에 서 있으면 눈이 보이는 저 멀리 끝까지 계속 바다만 보여요. 실제로 우리가 사는 지구는 땅보다 바다가 더 넓습니다. 지구본이나 세계지도가 있으면 한 번 보세요. 파란색으로 칠해진 바다가 땅보다 더 많아요.

지구는 표면의 약 70%가 바다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구는 어디든 땅이나 아니면 바다로 덮여있는데 그 덮여있는 부분이 만약에 10이라고 하면 그 중에 7정도가 바다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비행기 타고 미국에 가면 땅 위를 날아가는 시간보다 바다 위를 날아가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요.

바다는 넓은 만큼 지구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바다에는 지구 생명체의 80% 정도가 살아요. 그리고 이 넓은 바다는 지구 생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그러면 우리는 바다를 잘 보호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도 많아요.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빗물이나 바람을 타고 바다에 흘러가기도 하고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 올리거나 바다에 있는 자원을 너무 많이 끌어 올려서 생태계가 위협받기도 합니다. 바다에는 예전보다 그 숫자가 크게 줄어든 생물도 많대요.

환경단체 등에서는 사람들이 바다를 지금보다 더 많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 앞에 있는 가까운 바닷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바다를 보호하는데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요.

바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나라 바로 앞에 있는 바다는 우리나라가 보호하고 관리합니다. 다른 나라도 그래요. 미국 바로 앞에 있는 바다는 미국이 관리하죠. 그런데 땅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어떤 나라의 바다도 아닌 곳들이 있어요. 이런 곳들을 ‘공해’라고 부르는데 세계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바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바다는 관리하는 나라가 따로 없고 지역도 넓어서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렵대요. 제주도 앞이나 동해는 우리나라에서 자주 청소하고 누가 더럽히는지 잘 살펴볼 수도 있지만 배를 타고 아주 멀리 나가야 하는 바다는 그러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환경단체 등에서는 저런 공해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법으로 정해놓고 반드시 보호하는 지역으로 정하자는 뜻이에요.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처럼 바다(해양)도 지금보다 더 많이 보호하자는 주장이죠.

우리가 바다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람이 혼자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기는 어렵지만 쓰레기를 정해진 곳에 잘 버리고 전기나 물건을 필요한 만큼만 아껴 사용하면 바다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바다에 관심이 많다면, 고래나 펭귄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면 우리가 사는 주변을 먼저 깨끗하게 관리 해주세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20회차는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얘기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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