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오스테드와 800MW 규모 해상풍력 공동개발
한국남동발전, 여수본부 연료전지 발전 이용률 국내 최고 수준
한국동서발전, 탄소중립위원회 출범...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한국남부발전이 부산 본사에서 오스테드와 함께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800MW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부발전이 부산 본사에서 오스테드와 함께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800MW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승문 기자] 국내 에너지기업들은 해상풍력을 공동개발하고, 연료전지 발전 기술을 향상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오스테드와 800M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연료전지 설비 기술을 개선해 발전 이용률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한국동서발전은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면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 한국남부발전, 오스테드와 800MW 규모 해상풍력 공동개발

한국남부발전이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오스테드와 인천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 공동개발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부산 본사에서 오스테드와 함께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800MW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인천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잠재적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인천 해상풍력 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800MW에 달해 국내 6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약 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내 우리나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부지를 인천 해안선으로부터 7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하고, 인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천지역 주민·어민과의 상생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시가총액 55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운영·관리 전문 기업으로 총 7.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설비용량의 약 31%를 점유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오스테드와 협력으로 해상풍력 운영관리 기술 교류를 비롯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대한민국 대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오스테드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 해상풍력 12GW 달성이라는 한국 정부 목표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전 세계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기업인 오스테드와 업무협약은 우리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의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남동발전, 여수본부 연료전지 발전 이용률 국내 최고 수준

한국남동발전은 여수발전본부에서 운영 중인 연료전지 설비의 2020년 발전 이용률이 국내 최고 수준인 평균 99.2%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연료전지 운영 기업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 국내 5개 기업의 평균 이용률은 92%로, 여수발전본부 연료전지는 이보다 7%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연료전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수발전본부 연료전지는 최초 운영 당시 평균 발전 이용률이 84%에 그쳤으나, 약 1년여 만에 무려 15% 이상 향상된 이용률을 나타냈다. 이는 남동발전의 체계적인 개선 노력과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설비 이점이 작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남동발전은 연료전지 이용개선을 위해 직접정비, 간접정비, 점검관리로 나누어 이용률 개선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했다.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된 설비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조사인 두산퓨얼셀 기술팀과 협력해 설비 이해도를 높이면서 유틸리티 설비 공급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핵심 부품에 대한 예비품 확보도 비교적 수월하여 고장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한국남동발전은 “여수발전본부의 이번 연료전지 운영에 대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사업소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동서발전, 탄소중립위원회 출범...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한국동서발전은 2050 탄소중립의 성공적 이행과 국가 필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EWP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8일(화) 밝혔다. 동서발전은 정책자문, 정보교류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할 외부 자문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자문단은 경영혁신, 효율혁신, LNG전환, 수소, 신재생‧신사업 등 6개 분과별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또한 이날 제1차 EWP 탄소중립위원회를 열어 ‘2050 한국동서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위원회가 발표한 2050 동서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4.4% 감축하고, 국가 목표인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71%를 달성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탈탄소 에너지전환 사업 운영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 선도 △미래에너지 신사업 역량 확보 등 3대 추진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먼저 탈탄소 에너지전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오는 2030년에 LNG전환, 대체 등 저탄소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운영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탄소 신전원 발전운영을 확대하고,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실증‧상용화, 탄소 배출량 상쇄를 위한 국내외 감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중심의 지역상생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융복합 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미래에너지 신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효율 관리 대응체계 등을 마련하고, 블록체인 기반 P2P 전력거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청정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노사가 협력해 저탄소 생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사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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