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생물 종 다양성,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92회차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알아보는 기후위기입니다 [편집자 주]

크리스마스트리 재료로 주로 사용되던 구상나무가 기후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크리스마스트리 재료로 주로 사용되던 구상나무가 기후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 크리스마스 이브는 재미있게 보냈나요? 혹시 선물도 주고 받았나요? 겨울에 어울리는 캐롤 노래도 듣고 맛있는 케잌을 먹은 사람도 있겠네요. 작년 크리스마스도 그랬나요? 내년 크리스마스는 어땠으면 좋겠는지도 가족들과 함께 얘기해보세요.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었나요? 하얀색 나무도 있고 초록색 나무도 있죠. 위에는 뾰족한데 알로 갈수록 넓어져서 모양이 예쁘죠. 나무에 알록달록 귀여운 장식도 달고 트리 아래에는 인형이나 선물을 놓아둬도 돼요

그런데 여러분, 만약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라지면 어떨까요? 트리를 많이 만드는 나무가 있어요. ‘구상나무’라고 부르는 나무에요. 우리나라 한라산 등에서 자라는데 외국에서도 ‘한국 전나무’라고 부르기도 한 대요

트리를 만드는 구상나무가 요즘 많이 사라지고 있어요. 너도나도 트리를 만들려고 너무 많이 베어서 그럴까요? 그게 아니고 요즘 날씨가 너무 춥거나 또 더워지면서 높은 곳에 사는 구상나무가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대요. 나무가 자라기 좋은 적당한 날씨가 있는데 그 날씨가 달라지면서 나무들이 힘들어졌어요.

생각 해보세요 날씨가 너무 춥거나 눈이 너무 많이 오면 밖에 나가기 어렵죠. 반대로 너무 뜨겁거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밖에서 놀기 어려워요. 사람이 그런 것처럼 나무들도 날씨가 적당하지 않으면 건강할 수 없어요.

날씨가 계속 심하게 변하면서 나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구상나무가 사라지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어려워지겠죠. 하지만 그것만 문제가 아니에요. 나무가 사라지면 열매를 먹는 다른 동물도 먹을 게 사라져서 굶어야 할 수 있어요.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새들은 집을 잃겠죠.

나무는 햇빛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탄소를 몸 속에 저장해 우리가 숨쉴 때 들이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도 해요.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기도 하고 나무로 집을 짓는 사람도 있는데 나무가 사라지면 그런 것도 모두 어려워지죠.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예요. 날씨가 너무 많이 달라져서 나무가 사라지지 않게 여러분도 도와주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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