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 친환경 전문관 만드는 기업들
지속가능한 브랜드 모은 ESG 전문관 선봬
기존 온라인몰 친환경 플랫폼으로 확장

LF몰 내 ESG 전문관 ‘L:Earth(러스)’. (LF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F몰 내 ESG 전문관 ‘L:Earth(러스)’. (LF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유통업계 마케팅 키워드가 ‘프리미엄’에서 ‘친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럭셔리를 콘셉트로 소비욕을 자극했다면 이제는 환경을 화두로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VIP에 대한 개념도 금액에 따른 것이 아닌, 친환경 활동을 기준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편리하거나 럭셔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인큐베이팅하고 소비를 선순환시키기 위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련해 식품·유통기업들은 ESG 경영의 핵심으로 친환경 온라인 전문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브랜드 모은 ESG 전문관 선봬

생활문화기업 LF는 최근 LF몰 내에 ESG 전문관 ‘L:Earth(러스)’를 만들고 그린 라이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LF’와 ‘Earth(지구)’를 합친 L:Earth는 MZ세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한 ESG 프로젝트로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브랜드와 캠페인을 소개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L:Earth에서는 LF가 전개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ESG 가치를 실천하는 국내외 신진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인다. L:Earth 전문관에 입점된 주요 브랜드는 에코 라인을 강화한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비건 인증 뷰티 브랜드 ‘아떼’, 친환경 신발과 기부 프로젝트로 알려진 ‘탐스’, 트럭 덮개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리빙 브랜드 ‘디어커스’ 등이다. 

이밖에 리사이클 가방, 에코퍼 의류, 비건 스니커즈, 윤리적 채집 방식으로 제작된 캐시미어 스웨터 등 친환경 패션 아이템과 뷰티·리빙·키친 등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쳐 지속가능한 아이템들로 구성된다. LF는 향후 각 브랜드와 협업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익 LF몰 CX본부 상무는 “L:Earth 전문관은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전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내딛는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며 “단순히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인큐베이팅하고 선순환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존 온라인몰 친환경 플랫폼으로 확장

먹는샘물 전문기업 산수음료는 지난 21일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친환경 쇼핑 플랫폼 ‘아임에코몰’로 확대 개편했다. 아임에코몰에서는 친환경, 저탄소 용기를 적용한 바이오페트 생수와 PLA 생수를 판매한다. 

산수음료에 따르면 고객 대부분이 가치 소비자인 데 착안해 온라인 쇼핑몰에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입점시켜 친환경 소비 폭을 넓히는 한편, 친환경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온라인몰을 확대했다. 

아이에코몰 내에는 에코마켓 카테고리가 새롭게 생성돼 녹색제품 저탄소인증을 받은 생수 제품과 더불어 두유 제품, PLA 생분해 마스크, 유기농 음료 등이 입점했다. 향후 생분해 소재 물티슈,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체물류팀을 통해 회수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생필품이나 주기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중 회수가 가능한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회수하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친환경·윤리적 상품 편집숍인 ‘그린프렌즈관’을 열고 80여 개 브랜드의 3000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에서도 친환경 브랜드 상품을 전시하는 ‘그린프렌즈 쇼룸’을 운영하며 친환경 브랜드 상품을 전시해왔다. 전시 상품에 QR코드를 연계, 더현대닷컴 그린프렌즈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VR 쇼룸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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