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가 발굴하고 청년 아티스트 지원하는 KT&G
교육부터 취업까지...고용 활성화에 적극적인 삼성전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청년 창업 지원에 앞장

KT&G 임직원의 자발적 성금 상상펀드로 진행한 ‘10100 콘서트’에서 청년 아티스트로 선정된 밴드 그룹 Low Hanging Fruits가 ‘상상마당 부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KT&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G는 예비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청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10100 콘서트’에서 청년 아티스트로 선정된 밴드 그룹 Low Hanging Fruits가 ‘상상마당 부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KT&G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시장 등이 위축되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고용 주체인 기업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타 세대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15~29세)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27.2로 2015년 집계 수치인 22.2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용 창출에 힘쓰고 있다.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고 기존 지원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 예비 창업가 발굴하고 청년 아티스트 지원하는 KT&G 

KT&G는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일찍이 예비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고 청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KT&G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사회혁신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총 5기수를 운영하며 누적 97개팀, 총 183명의 사회적 기업가를 배출했다.

KT&G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창출한 고용 효과는 총 745명, 누적 매출액은 2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6기 지원자를 모집 중으로 30일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교육은 12월 6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14주 동안 진행한다.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을 통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던 청년 아티스트를 선정해 작품 전시와 공연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KT&G 임직원의 자발적 성금 상상펀드로 진행한 ‘10100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아티스트 약 60명을 선정해 전시 3회, 공연 6회를 마쳤다. 이와 함께 청년 인디뮤지션을 발굴해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밴드디스커버리’도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순수미술 예비작가를 선정해 순회전시회를 개최하는 ‘아티스타트’도 진행 중이다. 

청년 취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대학생 커뮤니티 ‘상상유니브’에서 마케터 양성 실무 교육 프로그램과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공개채용에는 2012년부터 고졸채용전형을 도입, 청년 취업 기회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이밖에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에도 가입했다. KT&G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다양한 채용문화 확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고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해소를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교육부터 취업까지...고용 활성화 적극 나서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청년 교육과 취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CSR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다. 삼성이 주관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민관협력 프로그램으로 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8일 모집이 끝난 SSAFY 7기에서는 교육생 1150명을 뽑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SAFY는 모집 초기인 2018년 1기 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모집 규모를 늘려 내년부터는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SSAFY는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위해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SW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상으로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 원의 교육지원비를 제공한다.

SSAFY 지원 자격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로 전공은 상관없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울경(부산 소재) 캠퍼스 등 전국 5개 중 원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캠퍼스 교육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해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정부 훈련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은 향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에스원도 SSAFY 운영에 참여해 교육생 대상 기업연계 프로젝트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SAFY는 4기까지 총 2087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1601명이 544개 기업에 취업해 77%의 취업률을 보였다”며 “올해 1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5기 750명의 경우 256명이 조기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 프랜차이즈 업계도 청년 창업 지원 앞장

식음료 및 유통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들도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등 경기 침체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은 지난 7월 자사의 포장 및 배달 전문 매장 BSK(BBQ Smart Kitchen)를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약 200여억 원의 규모의 통 큰 지원 프로젝트였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청년 2인 1팀 형태로 별도의 스펙 제한 없이 도전 의지와 열정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총 200팀을 선발해 인테리어, 장비 및 집기 일체가 구비된 BSK 매장과 초기 운영자금 등 총 8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만 35세 이상의 폐업 또는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의 재기를 위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재기를 위한 취업이나 카페 재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에는 약 150명의 교육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41명 수료생이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GS25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군 전역자가 1년 내에 가맹점 오픈 시 가맹비 약 200만 원을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일명 군장병 창업 지원으로 대상은 장교, 부사관, 사병을 불문한 육·해·공 전군의 남녀 예비역이다. GS25 가맹 희망 시 전역증을 제시하면 된다.

GS25는 “날로 힘들어지는 청년 창업 환경에 활력을 불어 넣고 20대 초중반의 MZ세대 군장병들이 미래 핵심 고객이라는 판단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군복무를 마친 청년들의 창업 환경 개선에 이바지함으로 ESG 경영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