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65] KCC “친환경 사업 확대”
[2050 지속가능 기업 65] KCC “친환경 사업 확대”
  • 이한 기자
  • 승인 2021.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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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친환경’ 관리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철저
폐기물·환경영향 줄여가는 KCC 사업장
폐열로 만든 에너지 등 친환경사업 추진 사례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65번째는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KCC입니다. [편집자 주]

KCC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7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 우수기업(KRCA)’에 선정됐다. (KCC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CC가 지난 11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7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 우수기업(KRCA)’에 선정됐다. (KCC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KCC는 지난 11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7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 주관으로 시상하는 KRCA는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GRI를 기반으로 국내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평가한다. KCC는 7년 연속 제조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KCC 보고서는 지난 2020년 11월 미국의 ‘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수상하고 ‘TOP 100’ 보고서로 선정된 바 있다. KCC는 이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메시지 전달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민병삼 KCC 사장은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ISO 26000 등 관련 글로벌 기준에 따른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발전시키고,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고서에서 밝힌 환경 관련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친환경’ 관리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KCC의 주력사업은 고객과 사회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필수적인 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기반산업이지만, 많은 에너지와 자원, 그리고 다수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기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및 자원 사용의 단순한 관리를 넘어 글로벌 TOP 수준의 환경친화적 경영을 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인정받고자 제품 자체는 물론 사업장 운영과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에 초점을 두고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생산본부 산하의 환경경영팀, 그리고 환경경영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각 사업장별 안전환경부서(담당자)를 통해 환경경영을 추진·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팀은 KCC의 환경경영을 총괄하는 부서로 연간 사용 연료와 폐기물량의 감축 방안을 모색하며, 신규 제정·시행하는 환경 관련 법규 및 제도를 파악하고 각 사업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분석·예측하는 업무를 맡는다.

환경경영팀은 각 사업장의 환경 담당자들이 전달하는 연료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며,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효율적인 연료사용 방안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제품 내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신규 유독물질, 제한물질 지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해화학물질 대체를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KCC는 보고서를 통해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이나 법률에 대한 학습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업계의 동향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HB마크나 국가에서 지정하는 환경인증, 친환경 보증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KCC는 “기업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환경비용을 절감하고자 중·장기적인 환경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에너지, 용수, 원부자재,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총 129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였으며, 그 중 105억 원을 화학물질관리법 기준에 맞춰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물을 개선하는 데 투자했다.

◇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철저

기후변화 대응체계 관련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현상과 이상기후에 대한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국제 규제들이 생기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관한 대책 마련과 기업별 정보 공개 요구 및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KCC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사업장 에너지 절감 활동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까지의 환경보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KCC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제적인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KCC는 현재 사업장별, 부서별로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CC는 제품 생산 및 공장 운영을 위해 전기, LNG, B-C유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 온실가스 배출 원인은 공장 생산설비 및 유틸리티 설비 운영을 위한 화석연료 및 전기다. KCC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사업장별 온실가스 감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연도별로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사업장에서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의 전등을 고효율 LED 전등으로 교체하고,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 및 개선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해왔다. KCC는 “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원가절감과 환경오염 부하 최소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사업장 내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에너지 절약 정신을 제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CC는 지난 9월 1일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KC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CC는 지난 9월 1일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KC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영향 줄여가는 KCC 사업장

사업장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제품생산 시 PVC, 수지, 규사, 탈황석고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KCC는 “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위해 제품의 제조 과정상 공정 부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량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보자. KCC의 용수는 주로 제조, 냉각, 소방용수와 같이 생산라인 및 관련 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폐수는 별도 설치한 폐수관을 따라 중앙폐수처리장으로 보내어 안전하게 처리한 후, 법령상 배출허용 기준치를 준수해 지정 종말처리장으로 최종 배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폐수 배출량을 근원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발생원별로 폐수 발생량 감축 목표와 활동 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있으며, 오염도가 낮은 우수, 폐수 및 생활오수는 필요 시 적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공정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KCC는 공정개선을 통한 폐수 재활용률을 증가시켜 수자원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실천하고 있다.

KCC에서는 버려지는 폐기물과 폐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 공장의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고상과 액상 폐기물을 수집해 환경부 수처리제 고시 기준에 만족하는 폐수약품으로 전환하는 특허를 확보했고, 약품 제조사에 액상 폐기물을 처분해 제조단가를 절감한 수처리제를 생산한 후 자사의 폐수처리장에 재공급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폐기물 자원화·포장재 혁신으로 친환경 행보

KCC는 이와 같은 폐기물의 자원화에 대해 “처리단가가 지속 상승하는 지정폐기물의 처분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상용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가지면서 단가가 저렴한 수처리제로의 부활로 운영비 절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공정의 변경·개선, 원료 대체 등을 통해 처음부터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있으며,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은 방지시설에서 처리해 그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은 설비별 점검목록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가동하고, 노후 방지시설의 오염물질처리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KCC는 모든 사업장은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적법처리 입증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배출에서 최종 처리까지 과정 전체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파악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와 재활용업체를 정기점검·관리해 폐기물을 투명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면서 “사업장별로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감량 목표와 계획 수립, 분리수거 생활화와 폐기물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CC는 플라스틱 용기 및 합성수지 포장재 등을 제품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운송하면서도 자원과 유해물질의 사용은 최소화하는 포장법을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제품의 적재방식과 포장방식을 개선해 운송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 폐열로 만든 에너지...친환경사업 추진 사례

KCC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은 산학협력을 통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들어 내는 친환경 기술 실험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해당 실험은 POSTECH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 김천공장에 적용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진행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로, KCC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실험 환경으로 적극 지원해 이루어졌다. KCC와 POSTECH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열전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열전발전으로 산업용 용광로, 가열로, 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의 에너지 재활용은 물론, 자체 발전이 필요한 공장이나 지역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적용 가능해 국가 분산 전력망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전발전은 열전재료 양단 고온부와 저온부 사이에 형성된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태양열, 지열, 도시배열, 해양 온도차 등 자연 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KCC에 따르면 열전모듈 기반 발전시스템은 2020년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서 혁신 핵심 기술로도 지정된 바 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열원만 있으면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며 발전량도 예측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은 물론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 (KC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0-21 KCC 지속가능성보고서 (KC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용되는 시스템 창호

KCC는 지난 2020년 7월 15일 학여울 세텍(SETEC)에서 개최된 2020 대한민국기계설비전시회에 참여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용되는 패시브하우스 창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시관에 선보였다. 당시 LH가 홍보관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제로에너지 건축에 적합한 추천 자재’로 KCC 창호를 소개했다.

KCC가 선보인 패시브하우스 창호 ‘MBR88Z’는 틸트앤턴(Tilt & Turn) 시스템 창호로 단열과 편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다. KCC의 설명에 따르면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의 PH(패시브하우스) Z1 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제품으로 우수한 단열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최근 정부가 ‘그린 뉴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 분야인 제로에너지 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1,000㎡ 이상 공공 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향후 제로에너지 건축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KCC 창호를 비롯한 고효율 건축자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KCC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KCC중앙연구소 내화시험동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구축하였으며, 설비용량은 205kW로 구성됐다. KCC는 전사 기준 현재 13개소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설비용량은 약 24.4MW다. 이는 일반 가정(230Kwh/월 사용 기준) 약 9,766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CC는 보고서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5,617tCO2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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