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기업, 밸류체인 전반 탄소중립 실천
기아, "탄소 감축 및 상쇄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SK가스, 미래세대 위한 교실숲 조성·기증
폐자원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하는 KT엔지니어링

 
지난 11월 10일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ZERO for Green' 을 선포한 전력공기업 7개사(한국전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1월 10일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ZERO for Green' 을 선포한 전력공기업 7개사(한국전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11월 둘째주 역시 공공과 민간에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전력공기업 7개사는 탄소중립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하고 전력사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것을 공표했으며, 기아자동차 역시 기업비전 선포와 함께 2045 탄소중립을 핵심과제로 선정·발표했다. SK가스는 미래세대의 환경과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교실숲’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KT엔지니어링은 폐자원을 통해 건설자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한다.

◇ 전력공기업 7개사,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 선포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공기업들이 진난 11월 10일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번 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발전 공기업들이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력공기업들은 이번 선포를 계기로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효율화) 등 전력사업 밸류체인 전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혁신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전력망의 선제적 보강과 최적의 운영을 통해 효율적 전기화를 지원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공기업뿐만 아니라 전력생태계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2045년 탄소중립을 발표한 기아(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45년 탄소중립을 발표한 기아(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2045년 탄소중립 전략’ 공개한 기아

기아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지난 11월 11일 기아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공동체·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기업 비전을 발표하고, 핵심 추진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지속가능한 지구·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으로,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상쇄방안을 모색해 자동차의 생산, 공급, 사용, 물류, 폐기 등 모든 밸류체인 단계에서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소재 빛고을 초등학교에 기증 조성된 SK가스의 '행복충전 교실숲'(SK가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광주광역시 소재 빛고을 초등학교에 기증 조성된 SK가스의 '행복충전 교실숲'(SK가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SK가스, 행복충전 교실 숲 조성

SK가스가 광주광역시 빛고을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한 ‘교실숲’을 조성하고 이를 기증했다. 

이번 사업은 SK가스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에코포인트리’ 프로모션의 결과물이다. 에코포인트리 프로모션은 SK가스의 고객들이 동참해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행사로, 고객들이 LPG 충전후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해 생수, 마스크 등의 물품을 구매하면 SK가스가 사용된 포인트의 10%를 기부해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초등학교에 교실숲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조성된 교실숲은 33개 학급 공기정화수목 330그루 규모로, 연간 약 1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약 1.2톤의 산소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 관계자는 “SK가스는 미세먼지 취약 계층인 아동을 중심으로 한 도심 환경 개선과 미래 세대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광주 빛고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학교로 교실숲을 확대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 이라고 말했다.

◇ KT엔지니어링, 폐자원으로 건설자재 만든다

KT그룹의 KT엔지니어링이 폐자원으로 건설자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한다.

KT엔지니어링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폐자원 재활용 연구소 기업인 이프랜트와 협업을 통해 재활용이 불가능해 매립·소각 되는 폐플라스틱·폐비닐 등 폐기물을 철강·시멘트의 대체품으로 재생산할 방침이다.

앞서 대전서구청과 폐비닐·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폐재활용 자원을 활용한 2050 탄소중립실 실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양사는 대전 서구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잔재물을 건설자재로 재생산해 관내 순환거리 시범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산된 건설자재 등에 대해서는 ‘녹색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KT엔지니어링 사업부문장 이수길 전무는 “앞으로도 환경 분야에서 핵심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지속 발굴하겠다”며, “타 지자체와의 협력도 확대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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