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과 다회용,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86회차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 속 가방은 기자가 지난 2017년 해외여행 당시 쇼핑한 에코백이고, 비닐봉투는 지난해 5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사진은 6월 14일 촬영했다. 귀여운 디자인의 튼튼한 에코백과 낡은 비닐봉투 중에서 뭐가 더 환경적일까? 그걸 판단하려면 얼마나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이한 기자 2021.6.14)/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 속 가방은 본지 기자가 지난 2017년 해외여행 당시 쇼핑한 에코백이고, 비닐봉투는 지난해 5월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귀여운 디자인의 튼튼한 에코백과 낡은 비닐봉투 중에서 뭐가 더 환경적일까? 그걸 판단하려면 얼마나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일회용 비닐봉투를 써본 적 있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비닐봉투를 들고 다니는 걸 본 적 있나요?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하얀색이나 검은색 비닐봉투에 그 물건을 담는 경우가 있잖아요.

비닐봉투는 가볍고 얇아요 그런데 튼튼해서 물건을 담아도 잘 찢어지지 않아요. 너무 무겁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넣으면 찢어질 수도 있는데 적당히만 담으면 꽤 무거운 물건도 잘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 먹을걸 많이 사도 비닐봉투 하나에 전부 담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지만 비닐봉투를 가지고 다니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비닐봉투는 대부분 ‘1회용’이거든요. 1회용은 한번만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뜻이에요. 비닐봉투도 물건을 담아오면 그 다음에는 버리는 경우가 많죠.

예전에는 가게에서 비닐봉투를 무료로 그냥 줬어요. 물건만 사면 봉투에 넣어주니까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괜찮았죠. 하지만 요즘은 비닐봉투를 가져오려면 돈을 내야 해요. 그런데도 여전히 비닐봉투를 한번만 쓰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비닐은 함부로 버리면 잘 썩지 않고 수백년동안 그대로 남아있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든요. 플라스틱처럼요. 사람들이 여전히 비닐을 많이 사용하고, 또 제대로 모아서 버리지 않고 함부로 버려지는 비닐도 많아서 비닐 쓰레기가 여기저기 많이 쌓여요

비닐 자체는 나쁜 게 아니에요 꼭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비닐은 물에 살짝 젖어도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이나 음식에 물이 닿지 않아서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얇아서 잘 접히고 무게도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비닐봉투를 사용했으면 그걸 바로 버리지 말고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또 써도 됩니다. 음식이 묻거나 더러운게 묻은 비닐은 다시 쓰기 어렵지만 물건을 담아왔던 비닐봉투는 잘 접어두었다가 나중에 또 사용해도 괜찮아요.

한 번 쓰고 버리는 걸 일회용이라고 부르고, 여러 번 사용하는 걸 ‘다회용’이라고 불러요. ‘다’는 많다는 뜻이거든요. 일회용품을 10번 쓰면 쓰레기가 10개 나오지만 다회용품을 10번 쓰고 버리면 쓰레기는 한 개만 나오잖아요. 20번 30번 이상 더 쓸 수도 있고요. 그래서 다회용품을 사용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데, 비닐봉투도 여러 번 쓸 수 있어요.

여러분은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을 뭘 사용하고 있나요? 그 물건을 여러 번 쓸 수 있는지 가족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깨끗하게 조심조심 사용하고 잘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또 쓰세요. 그러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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