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 정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
지방 정부, 온실가스 배출 줄이고 탄소 흡수량 늘리기 위해 숲 가꾸고 다회용기 도입해

기후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우리나라 역시 이에 동참한 가운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 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우리나라 역시 이에 동참한 가운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 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기후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우리나라 역시 이에 동참한 가운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 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NFCCC는 국가 간의 의제 협의가 주된 관심사였지만,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방정부 협조 없이는 기후위기 대응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자체는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보전하고 이용하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하기도 하고,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도입을 시작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흡수량은 늘리기 위해 지자체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

◇ 숲 가꾸는 지역사회

광주광역시는 생태계 복원을 위해 도심 내 방치 또는 훼손된 유휴공간을 대상으로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하고 생태휴식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9곳 24만8000㎡(85억원 소요)를 조성해 야생생물의 서식지 복원, 훼손된 생태계‧하천 복원, 산림과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고, 인근 지역주민에게는 생태체험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생태계 훼손을 유발한 사업자가 납부하는 생태계보전협력금으로 자연환경 총량을 유지하는 정책이다. 광주시는 해마다 1곳 이상을 복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숲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숲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다. 애월읍 봉성리와 조천읍 교래리 내 국유림에서 숲의 생태적, 경제적 가치를 증진하는 동시에 형질이 불량하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나무와 경쟁목 등을 제거해 입목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국유림을 대상으로 숲 가꾸기 사업에 나섰다.

이번 숲가꾸기 사업은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수원 함양 및 수질 정화 기능도 향상될 수 있어 건강한 숲을 위한 필수적인 노력의 하나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비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산림청 국유지 107만㎡(32만3600여평)를 대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솎아베기 작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일회용품 말고, 다회용품 쓰세요!

인천 서구는 전국 최초로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환경부가 공모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에서 서구가 청사진으로 제시한 ‘자원순환 선도형 스마트 그린도시’를 완성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서구는 장례식장 및 배달음식점 등 1회용품 사용업소에 다회용품을 지원(대여)하고 회수 및 세척함으로써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사업으로 소각장에서 폐기됐던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매월 약 5만 1000개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1.08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는 서구지역자활센터에 식기세척센터를 구축한 후 장례식장 및 서구청 주변 음식점 중 1회용품 사용업소 위주로 공유용기 서비스를 우선 시행한다. 이후 서구 공공배달앱인 배달서구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시청 인근 카페를 중심으로 전용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인 ‘부산E컵’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E컵은 재생 가능한 재질로 제작된 다회용 컵이다.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부산E컵에 받고, 사용한 컵은 지정된 회수함에 QR코드를 찍어 10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2000원의 보증금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반납만 하면 보증금이 차감되지는 않는다.

시는 지속적인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회용 컵 대여·회수 업체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반납된 다회용 컵은 전문 업체의 꼼꼼한 세척을 거쳐 카페로 제공된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받지 않는 컵이기 때문에 카페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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