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금융 선언 및 저탄소 경제 전환과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 확대
ESG 위원회 신설하고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 위한 기반 마련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계열사도 탈석탄·그린뉴딜 등 환경 역량 강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주주 이외의 사회 전체의 이익과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새로운 기업 가치관이 글로벌 경영의 화두가 됐다.

이처럼 금융 기관은 기업이 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도 ESG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방 금융지주의 ESG 경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J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저탄소 경제 전환과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계열사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 최고 인증 등급을 받은 700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상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은 각각 총 15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한편, JB금융그룹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통합 A+등급을 확보했다. 여기에 금융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 향후 ESG 외부 평가에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그룹의 ESG 수준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 ESG 위원회 신설하고 중장기 전략 발표

지난 4월 JB금융그룹은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향후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된 각종 추진 현황과 결과를 보고받아 그룹 ESG경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JB금융은 계열사와 함께 ESG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비재무적 성과를 충실히 관리·감독하고,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7월에는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이라는 ESG 미션을 선포하고, 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ESG 중장기 전략적 추진과제로 △기후 리스크 대응과 탄소 중립이행(환경 부문) △윤리경영 고도화, 인권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사회 부문) △주주 권익 증진 및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환경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JB금융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기관으로 참여하고, 하반기에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지지선언에 동참해 기후 리스크 관리 활동에 중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JB금융은 ESG 중장기 전략과 추진과제 달성 촉진을 위해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성과목표(KPI)를 부여할 예정이다. JB금융은 이번에 새롭게 수립된 ESG 중장기 전략과 미션을 바탕으로 고객, 임직원,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탈석탄·그린뉴딜 등 환경 역량 강화

JB금융그룹 계열사 광주은행은 이미 지난해 연말 광주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2월 탈석탄 금융선언을 비롯해 저탄소 경제 전환, 친환경 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JB금융은 이처럼 환경경영 원칙을 제정하고 친환경 점포 운영 및 녹색금융을 확대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 절약을 위해 재무성과와 연계된 관리시스템을 구축, 연 10%씩 자원과 에너지를 줄여 나가고 있다. 또한, 임직원의 환경의식 고취를 위해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과정을 포함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 사용자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JB금융은 환경경영 원칙 아래 태양광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 관련 산업을 위한 녹색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이 발전하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금융에 총 1조1180억원을 지원하고,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거나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제3자 온실가스 배출량 외부 검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배출량 보고에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