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외벽 걸었던 폐현수막으로 가방 제작
더현대닷컴서 업사이클링 패션 가방 5종 출시
내년 전 점포서 사용한 현수막 모두 재활용할 계획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외벽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패션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외벽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패션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외벽에 내걸었던 현수막을 패션 가방으로 업사이클링했다. 스타트업과 손잡고 압구정 본점 등 경인 지역 백화점 11개 점포 외벽에 걸었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굿즈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을 만든 것. 해당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 제작은 현대백화점 친환경 경영 일환으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 ‘업사이클리스트’와 협업해 제작됐다. 카드케이스, 파우치, 메신저백, 쇼퍼백, 토트백 5종을 각각 500개씩 총 2500개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백화점 외벽에 정기 세일이나 가정의 달 등 홍보용으로 내걸었던 가로 세로 각 10m 크기의 대형 현수막 30여 장을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세척·건조·코팅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겉감으로 사용했다. 기존에는 연출 기간이 지난 현수막은 소각해 처리해 왔다. 

가방 안감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을 사용했다. 상품 정보와 가격이 적힌 태그는 콩기름으로 인쇄한 재생종이를 사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그린 프렌즈 패션 가방을 시작으로 백화점에서 사용한 뒤 버려지는 소재나 고객에게 기부 받는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품에 사용된 현수막은 강풍·비·눈 등 날씨 영향을 받는 외벽에 장기간 설치되는 만큼 내구성이 높고 생활 방수도 가능한 소재”라며 “현수막을 소각하지 않고 가방으로 제작하면서 약 2.3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연간 사용하고 폐기하는 100여 장, 3톤 규모의 현수막을 모두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