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올해는 커피 소싱·전기·유제품·폐기물에서 탄소 줄이기 진행
2022년 탄소중립 실현과 가속화 위한 추가 로드맵 발표 예정

블루보틀 커피가 2024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루보틀 커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블루보틀 커피가 2024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루보틀 커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블루보틀 커피가 2024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아시아 카페 운영을 비롯해 커피 생산부터 소비, 유통, 폐기물 처리 등 모든 범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커피 소싱, 전기, 유제품, 폐기물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보틀은 이를 위해 커피 생산자를 포함한 파트너사에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을 공유하고 근본적인 개선과 종합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커피 소싱은 커피 공급 업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정직하게 생산하고 수급된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와 협력해 커피 산지의 환경 관리와 보전을 위해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을 감축하고 유기농 생산을 확대하는 등 재생 농업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전기에 있어서는 블루보틀 아시아의 첫 번째 로스터리와 일부 카페에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입해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모든 전기 제품은 에너지 활용도를 측정하고 에너지 및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전기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체 우유를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미 미국에서는 추가 비용 없이 귀리 우유로 변경 가능하며 아시아 시장에도 귀리 우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귀리 우유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운영한 결과 2달 동안 일반 우유 사용이 8% 감소했으며 고객들도 이러한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봄에는 제로 웨이스트 달성을 목표로 미국의 잭슨 스퀘어 카페를 열었다. 블루보틀은 이 카페가 운영 첫 달 폐기물의 98%를 재활용으로 전환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카페 절반을 제로 웨이스트로 운영할 계획이며 2023년에는 미국 내 모든 카페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2022년에는 미국 내 모든 생산지와 아시아 마켓에서도 제로 웨이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섬유를 기반으로 한 테이크아웃 패키지 공급을 확대하는 등 다른 대안들도 고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블루보틀은 그동안의 실천을 바탕으로 2022년에 탄소중립 실현과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추가로 발표할 방침이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장, 카페 운영과 관련한 에너지와 탄소 절감을 위한 구조 구축, 대체 우유 사용 확대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브랜드와 고객 간 협력과 노력이 목표로 제시될 예정이다.

한편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 100여 개가 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9년 5월 성수카페 오픈을 시작으로 총 9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칼 스트로빈크 블루보틀 CEO는 “2002년 블루보틀 설립부터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고 지구와 인류를 위한 환경 보호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며 “블루보틀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고객 참여와 협력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이 환경을 위한 유의미한 일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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