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ESG 위원회, 500억원 규모 ESG 펀드 조성
ESG·환경 등 전문 인재 확보 위해 미국으로 향한 LG화학
SK이노베이션, 그린 사업 인재 확보 위해 '글로벌 포럼' 연다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화학사가 ESG 및 친환경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펀드 조성을 의결했으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ESG·그린사업 분야 전문인재 발굴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화학사가 ESG 및 친환경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펀드 조성을 의결했으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ESG·그린사업 분야 전문인재 발굴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국내 화학사들이 ESG를 강화하고 친환경 행보를 넓히고 있다. 화학 3사는 ESG 펀드를 조성하고 친환경 분야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환경 분야 발걸음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ESG 위원회를 설치한 롯데케미칼은 제1회 ESG 위원회를 통해 화학사 최초로 ESG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으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해외에서 ESG, 친환경 분야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ESG 경영 강화와 ESG 인재 영입을 통해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 분야 핵심 기술 확보 및 신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케미칼, 화학사 최초 ESG 펀드 조성

지난 9월 16일 경영의사결정에 ESG 관점을 통합해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롯데케미칼이 ESG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제1회 ESG 위원회를 개최한 롯데케미칼은 국내 화학사 최초로 500억 원 규모의 ‘ESG 전용 펀드’를 조성할 것을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펀드를 통해 청정수소, 탄소포집저장,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 투자해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한 선제적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전 상장사들의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최근 롯데그룹의 상장사들은 이달 말까지 ESG 위원회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 9월 16일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롯데케미칼 ESG 위원회는 ESG 경영 전략 및 실행 계획 수립 등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과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투자 결정 및 실행 성과 등의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당시 김교현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이사는 “이번에 신설된 위원회는 ESG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롯데케미칼은 더욱 적극적인 ESG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위원회를 신설한 롯데케미칼은 일주일 뒤인 9월 23일 제1회 ESG 위원회를 열고, 롯데케미칼 ESG위원회는 23일 제1회 위원회를 개최하고, 1호 안건으로 ‘롯데케미칼 ESG펀드’ 조성을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이 출자하고, 롯데벤처스가 운용을 맡은 이번 펀드는 500억 원  규모로, 청정수소 생산, CCUS(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전략 실현을 위한 선제적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지난 2월 발표한 ‘Green Promise 2030' 친환경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통합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 ESG펀드는 전문 펀드 기능을 살려 친환경 전략과 연계한 유의미한 사업모델 발굴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ESG 기반의 신성장 분야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BC(Business & Campus)를 개최한 LG화학.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학철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장면(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 기반의 신성장 분야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BC(Business & Campus)를 개최한 LG화학.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학철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장면(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전문 인재 발굴 나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ESG와 그린산업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ESG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함께 육성해 나갈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현지 채용 행사를 개최했다. LG화학은 지난 주말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 호텔에서 ‘BC(Business & Campus)투어’가 가졌다.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 우수 인재들과 소통하는 BC투어는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으로, 이번 행사는 LG 화학 신학철 부회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조지아공과대, 코넬대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40여명이 초청됐으며, 대부분 인재들이 친환경·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LG화학의 신성장 동력 관련 분야의 전공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신 부회장을 비롯한 BC투어에 참여한 경영진은 인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신 부회장은 “팬데믹이라는 역사적 변곡점 속에서도 LG화학이 유례없는 상승 모멘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과 같은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LG화학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와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창사 이래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부회장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해외에서 그린 사업을 선도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차세대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집중 육성 중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재들을 영입해 SK그룹이 추진중인 딥체인지를 통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전환하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달성을 위해 핵심인재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행사에 나서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김준 총괄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그린 비즈니스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확보에서 시작한다”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를 채용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과 기업가치 혁신 전략인 ‘카본 투 그린’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린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최경락 인재개발실장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긴 하지만,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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